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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우리 소설 안 읽는 세태보며 오기가…”

등록 2008-03-03 21:50

유광수씨
유광수씨
‘진시황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유웨이브문학상 첫 수상 유광수씨
“폭군으로만 알려진 진시황이 어떻게 중국 대륙을 통일했는지에 대해 대학생 때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진시황이 모든 일을 전략적으로 실시했기 때문에 불로초 이야기도 그저 허무맹랑한 전설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1회 대한민국 뉴웨이브문학상을 받은 유광수(39·사진)씨의 〈진시황 프로젝트〉(김영사) 출간기념회가 3일 열렸다. 역사추리소설 〈진시황 프로젝트〉는 진시황의 불로초 설화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현재를 배경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대결을 그린다.

유씨는 학부 때 국문과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면서 특히 ‘19세기에 왜 대중소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인기가 있었나’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춘향전〉은 당시에 높이 평가되진 않았지만 활자본화하면서 인기 있는 대중소설이 됐고, 오늘날에는 큰 고전으로 자리잡아 당시의 정서를 알려주는 귀중한 작품이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문학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진시황 프로젝트〉는 심사위원들한테 “오늘날 급변하는 시대상황과 혼란스러운 세계정세를 역사의 거울에 비추어보며, 현재의 문제점을 성찰하고 미래의 비전을 예시하는 중량감 있는 역사추리소설”이라는 평을 받았다.


유씨는 어려서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했고, 5년 전부터 매일 영화를 한 편씩 보면서 스토리텔링을 연구해왔다고 한다. 그는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고전의 현대화와 스토리텔링 방법을 강의하고 있다. “대학에서 공부할 때 추리소설은 소설도 아니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만난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우리나라 소설을 전혀 안 읽었더군요. 미국 드라마나 일본 소설을 읽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패배의식을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우리도 충분히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오기도 생겼던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뉴웨이브문학상은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을 아우르는 중간소설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조선일보사와 김영사가 제정한 고료 1억원의 문학상이다.

글·사진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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