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3호터널입구~케이블카간 약75m 운행
서울 남산에 산을 따라 비스듬히 오르내리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빠르면 연말부터 운행된다.
서울시는 남산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 및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계획'을 마련, 설계 및 공사 등을 거쳐 빠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부터 무료 운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4년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을 시작으로 공법상 암반 등으로 인해 수직 엘리베이터 시공이 어려운 지하철역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왔지만 야외에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산의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남산3호터널 시내방향 입구 공원에서 수직으로 약 31m 위에 있는 남산케이블카 사이에 설치된다.
이 구간에는 약 25도의 산 경사를 따라 지상 1m20㎝ 위에 가이드빔(궤도)이 설치되며, 그 위를 케이블로 끌고내리는 1대의 엘리베이터가 왕복 운행할 예정이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편도로 운행거리가 약 75m, 운행시간은 승.하차를 포함해 약 2분30초 정도 소요된다.
승차인원은 20명 규모이며, 강화유리 등 투명 재질로 설계돼 엘리베이터 안에서 외부 경관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들이 남산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4호선 명동역~퍼시픽호텔 옆길~남산케이블카 등 보행로를 따라 적어도 10분 이상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며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운행되면 시민들의 남산 접근성이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남산 접근성 증진을 위해 오늘 6월까지 소파길 1.3㎞의 차로를 기존 4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해 보행로를 만드는 한편 연말까지 남산 주변 6개 보행로 2.86㎞ 구간의 보도를 정비하고 안내표지판을 바꾸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남산 접근성 증진을 위해 오늘 6월까지 소파길 1.3㎞의 차로를 기존 4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해 보행로를 만드는 한편 연말까지 남산 주변 6개 보행로 2.86㎞ 구간의 보도를 정비하고 안내표지판을 바꾸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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