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지하씨가 오랜 기간 재야운동을 함께했던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재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4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형사1부(서기석 부장판사)는 최근 이부영 전 의원에 대한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이씨 측 요청을 받아들여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씨는 14일 공판에 출석해 이씨가 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을 당시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사회운동가로 일하고 있었다는 이씨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증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30년 이상 재야운동을 함께 해 온 두 사람은 2006년 역동적 중도 노선을 표방한 지식인 포럼 `화해상생마당'을 함께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왔다.
이씨는 주 회장으로부터 방문판매법 개정 등과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2억여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및 추징금 2억1천여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뒤 항소했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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