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위)를 출산한지 한달만에 남편이 숨져 생계가 곤란해진 중국동포 여성에게 지역주민들이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포시와 지역주민들 따뜻한 손길 이어져
"한국사람들의 따뜻한 정(情)을 새삼 느꼈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세쌍둥이를 낳은지 한달만에 남편이 숨진 중국동포 여성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 정진아파트에 살고 있는 중국동포 권춘매(27)씨는 남편 지모(40)씨와 지난 2005년 중국에서 결혼, 같은 해 한국에 와 지난해 12월 12일 2남1녀 세쌍둥이를 낳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출산 한달여만인 지난 1월 17일 남편이 음식을 먹은 뒤 기도가 막히는 기도폐색증으로 갑자기 숨졌다.
권씨는 졸지에 남편을 잃고 젖먹이 세쌍둥이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였지만 출산 후 몸도 채 풀리지 않아 일을 구하러 나가기도 여의치 않았다.
게다가 남편이 유일한 유산으로 남긴 18평짜리 소형아파트가 재산 기준(6천만원 이상)을 초과해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도 없어 당장 생계가 막막할 지경.
그러나 이같은 권씨의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군포시와 지역주민들이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시(市)는 즉시 권씨를 저소득 여성가장으로 등록, 양육비를 매달 15만원씩 지원하는 한편 출산 장려금 150만원을 일시 지급했다. 또 보육시설 무료 이용과 구직알선, 각종 후원.결연 연결을 추진중이다. 또 군포시경영인협의회(회장 이창범)는 권씨 가정을 방문해 육아비용 100만원을 전달했고 지역 시민교회 등에서 아기 기저귀와 옷가지를 비롯한 후원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온정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후원에 힘입어 몸조리 후 취업을 준비중인 권씨는 4일 "믿었던 남편이 갑자기 떠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삶의 의욕조차 잃었었다"며 "그러나 이웃 여러분들이 보내준 따스한 정을 가슴에 안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고맙다"며 눈물을 떨궜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 (군포=연합뉴스)
시(市)는 즉시 권씨를 저소득 여성가장으로 등록, 양육비를 매달 15만원씩 지원하는 한편 출산 장려금 150만원을 일시 지급했다. 또 보육시설 무료 이용과 구직알선, 각종 후원.결연 연결을 추진중이다. 또 군포시경영인협의회(회장 이창범)는 권씨 가정을 방문해 육아비용 100만원을 전달했고 지역 시민교회 등에서 아기 기저귀와 옷가지를 비롯한 후원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온정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후원에 힘입어 몸조리 후 취업을 준비중인 권씨는 4일 "믿었던 남편이 갑자기 떠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삶의 의욕조차 잃었었다"며 "그러나 이웃 여러분들이 보내준 따스한 정을 가슴에 안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고맙다"며 눈물을 떨궜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 (군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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