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이 삼성중공업에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고로 손해를 입은 어업인들을 위한 별도의 대책을 요구했다.
4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종구 회장과 피해지역 조합장들은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피해 지원 대책에 "어업인 요구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반발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사고로 어업인들이 향후 상당 기간 조업을 할 수 없고, 설령 조업이 재개되더라도 기름 오염사고 특성상 어장이 원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10년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하며 "삼성중공업은 어업인들을 위한 별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9일 '피해지역 발전기금 1천억원 출연'을 뼈대로 한 기름유출사고 피해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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