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특검에 출두한 4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특검에서 중앙일보 조인스 영상취재팀 이아무개 기자가 삼성에스디아이(SDI) 해고노동자 전순선씨를 건물 구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중앙일보 기자의 카메라는 홍 회장 대신 전씨를 찍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4일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 로비에서 중앙일보 기자들이 홍석현 회장 출석을 취재하는 기자들과 시위를 벌이던 노동자들을 방해한 사건의 파장이 커져 가고 있다. 삼성특검 영상취재기자단이 4일 성명을 내 중앙일보쪽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5일 인터넷기자협회(인기협)도 성명을 내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력 사죄”와 중앙일보 사진기자 징계를 요구했다.
인기협은 성명에서 “힘없는 여성 해고 노동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사주를 향한 패륜적 충성심”이라고 중앙일보와 그 기자들을 비판했다.
중앙일보쪽은 “취재 과정에서 몸싸움에 밀려 카메라가 돌아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인기협은 “취재 대상은 홍 회장인데 왜 엉뚱하게 카메라를 이용해 해고노동자를 잡아 벽으로 미는가”라며 비판했다.
한편 인기협은 포토라인을 무너뜨리는 주범으로 인터넷매체 기자들을 지목받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타 언론의 취재를 방해하고 나선 주범은 자본과 권력에 종속된 일부 패륜적 주류언론”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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