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사제단 “김성호·이종찬씨 삼성서 떡값”

등록 2008-03-05 20:28수정 2008-03-05 21:10

1
1
“이종찬 수석 여름 휴가비도 받아가
김성호 후보 김 변호사가 직접 전달”
당사자들 부인…청와대 “근거없다”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이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떡값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무위원의 재산 문제 등으로 곤욕을 치른 이명박 정부가 새로운 파문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떡값 수수 고위인사 명단” 공개

[%%TAGSTORY1%%]

사제단은 이날 서울 상계동 수락산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변호사가 작성한 떡값 명단 일부를 추가 공개했다. 사제단 대표인 전종훈 신부는 “이종찬 민정수석은 현직 고검장 신분으로 삼성 본관 이학수 부회장 사무실을 방문해 여름 휴가비를 직접 받아가 구조본 직원들의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 신부는 또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도 삼성의 관리 대상으로,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돈을 전달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제단은 지난해 11월 떡값 명단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 이종백 당시 국가청렴위원장, 이귀남 중수부장 등 전·현직 검찰 간부 셋을 공개한 바 있다.

사제단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 등으로 거론됐던 황영기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에 대해서도 “황씨는 우리은행장, 삼성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때 금융기관의 본질인 공신력을 부정하고, 삼성 비자금 차명계좌 개설 및 관리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정원 공보관실을 통해 “전혀 사실 무근이다. 김용철은 물론 삼성 쪽 관계자로부터 어떤 청탁이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삼성특검 결과 김용철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질 경우 개인뿐만 아니라 법조계, 나아가 사회 전체에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도 보도자료를 내어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이 문제는 현재 삼성특검이 수사 중이므로 수사결과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삼성그룹은 “사실무근이며 일방적인 주장이다.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나 이종찬 민정수석 등 어느 누구에게도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 이와 같이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특별검사팀은 사제단의 기자회견 내용을 검토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이날 최광해(52) 삼성 전략기획실 부사장을 불러, 경영권 불법 승계와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조사했다.

고제규 황준범 기자 unju@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 사제단, 삼성떡값 받은 정부 고위직 5일 공개
▶ 삼성 ‘차명계좌 이용 주식 내부거래’ 조사
▶ “700여 계좌에서 삼성계열사 주식 매매 흔적”
▶ 특검, 홍석현 회장 ‘에버랜드 헐값CB’ 공모 추궁
▶ 중앙일보 기자 4~5명, 취재진과 고성·몸싸움
▶ 삼성전자 28일 주총…사내이사서 김인주 배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