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여성과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이룬 친형이 가정불화를 겪다 자살하자 형이 남기고 간 자녀의 양육 부담으로 고민하던 동생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20분께 광주 광산구 도산동의 한 유치원 앞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A(35)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유치원 통학버스 운전기사 B(3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출근길에 유치원 앞에 승용차가 세워져 있어 들여다보니 30대 남자가 뒷좌석 창문 손잡이에 허리띠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친형도 2년 전 중국동포인 부인과의 가정불화로 자살했으며 이 여성은 시부모와 자녀 2명과 함께 전남 완도에서 어렵게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기술자로 광주에 있는 한 기업체에 다니며 자녀 2명을 기르고 있는 A씨는 최근 부모와 형수가 자신에게 친형의 자녀 2명도 맡아달라고 요청하자 양육 문제를 놓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광주=연합뉴스)
전기기술자로 광주에 있는 한 기업체에 다니며 자녀 2명을 기르고 있는 A씨는 최근 부모와 형수가 자신에게 친형의 자녀 2명도 맡아달라고 요청하자 양육 문제를 놓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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