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대법 “직장에서 변 보다 급사, 업무상재해”

등록 2008-03-07 13:35

일터 화장실에서 변을 보다 이른바 `발살바 효과(Balsalva effect)'로 급사한 경우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발살바효과는 운동 등을 하면서 숨을 참고 갑자기 힘을 줄 때 뇌에 산소공급이 일시적으로 차단돼 의식을 잃는 현상을 말한다.

대법원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집무실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뒤 숨진 건설업체 현장소장 송모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달라"며 낸 유족급여 등 부지급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도로공사 현장소장이었던 송씨는 2003년 7월8일 충남 공주의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려다 가슴이 답답해 공사현장 소장실로 돌아와 화장실 좌변기에서 변을 본 뒤 그대로 의식을 잃고 숨졌다.

송씨의 유족은 근로복지공단이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청구를 거절하자 소송을 내 1ㆍ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대법원은 "숨진 장소가 현장사무실 내 화장실로 사업주의 지배ㆍ관리범위 내에 있는 곳이었고, 사망시점 또한 현장소장실에서 부하직원과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얼마 지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해 망인의 배변행위를 업무수행 중 이에 수반된 행위로 보고 업무상 재해로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