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보행로로 선정된 광주 백운동 로타리.
시민들이 직접 뽑은 최고·최악의 보행로는 어디일까?
<한겨레>, 희망제작소, 녹색교통운동이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보행권 확대 캠페인에 시민들이 직접 찍어 올린 ‘최악의 보행로’, ‘최고의 보행로’ 사진콘테스트 결과가 발표됐다.
최고의 보행로 으뜸상은 아이디 ‘강동사랑’ 사용자가 올린 사진이 선정됐다. 강동구 고덕역 부근 보행로를 찍은 이 사진은 넓은 거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놓여 있으며, 가로수와 화단이 보기 좋게 설치된 쾌적한 모습이다.
또 일본 오사카의 보행로 사진을 올린 김수현씨와 서대문구 구 성산회관 앞 모래내 사잇길 사진을 올린 최진경씨, 광주광역시에 있는 보행로 사진을 올린 손홍식씨가 버금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최진경, 한상희, 김종성씨와, 아이디 ‘susie’, ‘샤페’, ‘부패시러’ 사용자 등 6명이 디딤상에 선정됐다. 최고의 보행로 부문에 선정된 사진은 모두 차로와 구분된 넓은 보행로에 가로수와 화단이 정비된 공통점을 보였다.
한편 최악의 보행로 부문에는 아이디 ‘정강’ 사용자가 올린 경기도 지역 보행로 사진이 선정됐다. 어린이집 앞에 놓인 횡당보도의 끝에 가림막이 놓여 있어 차로를 건너려면 높은 가림막을 넘어야 하는 다소 황당한 사진이다. 이미 이 횡단보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시정조치가 내려진 바 있지만, 거리를 걷는 보행자의 위험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사진으로 평가돼 으뜸상에 선정됐다.
이 밖에도 아이디 ‘군민’ 사용자가 올린 대구 달성군 하빈면 보행로 사진과 아이디 ‘중랑구민’ 사용자가 올린 중랑구 상봉동 보행로, 서윤기씨가 올린 관악구의 보행로 사진이 최악의 보행로 부문 버금상을 차지했다.
또 최재성, 김혜영, 강성규, 이지윤씨와 아이디 ‘광진구민’, ‘양평시민’ 사용자가 올린 보행로 사진이 최악의 보행로 부문 디딤상에 선정됐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원칙 아래 선정된 20점의 사진을 올린 시민들에게는 보행권 캠페인단이 마련한 소정의 선물과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걷고 숨쉬는 다양한 보행로 사진들은 희망제작소 보행권 확대 누리집(www.makehope.org/walk)에 소개돼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일본 오사카.
한편 최악의 보행로 부문에는 아이디 ‘정강’ 사용자가 올린 경기도 지역 보행로 사진이 선정됐다. 어린이집 앞에 놓인 횡당보도의 끝에 가림막이 놓여 있어 차로를 건너려면 높은 가림막을 넘어야 하는 다소 황당한 사진이다. 이미 이 횡단보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시정조치가 내려진 바 있지만, 거리를 걷는 보행자의 위험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사진으로 평가돼 으뜸상에 선정됐다.
최악의 보행로 화성시 병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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