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하루 20대 제한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은 17일부터 자기 차를 몰고 휴전선을 넘어갈 수 있게 된다.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은 7일 “남쪽 관광객이 자가용 승용차를 운전해 금강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북쪽과 합의했다”며 “자가용 이용은 하루 20대로 제한돼 전국 금강산 관광 대리점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강산 안 도로와 주차시설이 부족해, 자가용 관광객은 승용차를 금강산내 숙소에 세워놓고, 지정된 버스로 단체관광을 해야 한다. 분단 이후 정부 당국자가 아닌 민간인들이 자가용으로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개성과 금강산 관광은 정해진 시간·장소에 집결해 관광버스로 이동하도록 돼 있다.
이번 조처로 몸이 불편하거나 짐이 많은 관광객들은 훨씬 편하게 금강산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박3일 일정으로 짜인 자가용 관광요금은 일반 요금과 같다. 예약할 때 자동차등록증 사본, 자동차보험증명서 사본, 운전면허증 사본 등이 필요하다. 현대아산은 남북 신뢰가 더 쌓이면 남쪽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자가용을 타고 금강산 내금강, 구룡연 등을 관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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