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곳 안전관리 실태 조사
사적 121호인 사직단과 사적 157호인 환구단 등 주요 목조문화재에 최근까지 야간 경비인력이나 방재시설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18~29일 흥인지문(동대문) 등 서울시내 주요 목조문화재 136곳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일제 점검한 결과, 사직단과 환구단을 포함해 전체의 19.1%인 26곳에 야간 경비인력과 방재·방범시설이 전혀 없었다고 9일 밝혔다. 보물 1호인 흥인지문도 숭례문 화재 사건 이전까지는 야간 경비인력 없이 관리됐다.
시는 조사를 진행하면서 목조문화재 24곳에 75명의 야간 경비인력을 우선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충세 서울시 문화재과장은 “그동안 야간 경비인력이 없었던 사직단 등 주요 목조문화재에 대해 조사를 거치면서 인력을 긴급 배치했으며, 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별 특성에 맞는 방재·방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문화재인 4대 궁궐 등은 제외됐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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