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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떡값 의혹’ 눈감고 ‘TK 검찰’ 부활

등록 2008-03-09 20:56수정 2008-03-10 00:50

법무부-검찰 검사장급 이상 보직
법무부-검찰 검사장급 이상 보직
검찰 고위급 인사 안팎
이귀남 고검장 승진…김법무 고교후배 9명 요직에
이명박 정부와 악연 얽힌 인사들 대부분 물먹어
법무부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장에 명동성(54·사시 20회) 고검장을 유임시키고, 법무부 검찰국장에 차동민(49·22회) 대검 기조부장, 대검 중수부장에 박용석(53·23회) 청주지검장, 대검 공안부장에 박한철(55·23회) 울산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11일자로 했다. 또 황교안(51·23회)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 임명하는 등 11명을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러나 고검장 승진 인사에서 삼성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이귀남(56·22회) 대검 중수부장을 사시 22회 가운데 유일하게 고검장으로 승진시킨 것에 대해 함께 삼성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임채진 검찰총장을 의식한 조처라는 분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른바 삼성 ‘떡값’ 명단은 인사에 반영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11명의 검사장 승진자 가운데 경북고 출신만 3명이 포함되는 등 김경한 장관의 고교 후배들이 대거 중용됐다. 권재진 대검 차장(유임)과 김태현(53·20회) 법무연수원장, 박용석 대검 중수부장, 최교일(46·25회)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 검사장 이상 52명 가운데 경북고 출신은 8명에 이른다.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과 이런저런 악연으로 얽힌 검찰 간부들은 대부분 홀대를 받았다.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책을 유권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혐의로 이 시장의 선거운동원을 기소한 박철준(51·23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대검 공안부장 후보로 거론되다 대전고검 차장으로 발령나자 9일 바로 사표를 냈다. 2003년 한나라당이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을 모금한 ‘세풍’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이승구(56·20회) 서울동부지검장은 인사 직전에 사표를 냈다.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아들들의 병역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박영관(56·23회) 전주지검장도 제주지검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검사장 승진 코스로 알려진 서울중앙지검 2·3차장과 대검 수사기획관 가운데 비비케이(BBK)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김홍일(52·24회) 3차장과 신종대(48·23회) 2차장은 승진했다. 그러나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돈인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 비자금 사건 수사를 원칙대로 처리해 대검 수사기획관에 발탁됐던 송해은(49·24회)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례적으로 탈락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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