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46.여)씨와 세 딸 등 일가족 4명이 실종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0일 이 사건을 공개수사하기로 결정하고 유력한 용의자인 전 해태 타이거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씨를 공개수배했다. 연합뉴스
용의자의 일부 지인 화순지역 거주 첩보 입수
서울 마포의 김모(46.여)씨 일가족 4명 실종 사건에 대해 공개수사가 결정된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된 전 해태 타이거즈 야구선수 이호성(41)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이씨가 현역 시절 당시 해태 타이거즈 선수들과 함께 화순군을 자주 찾았으며 일부 지인들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자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실종된 김씨 큰 딸의 휴대전화 신호가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오전 5시께 전남 화순군 남면 장전리의 한 야산에서 잡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씨가 몬 것으로 추정되는 김씨 소유의 SM5 승용차가 같은 날 오후 2시50분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장성나들목 구간에서 포착됨에 따라 관내 폐쇄회로(CC)TV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화순군 관내에는 보관 기간이 평균 20∼30일 가량인 방범용 CCTV 17대가 설치돼 있어 경찰은 이들 CCTV에 김씨의 SM5 승용차가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순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서울 마포경찰서가 수사를 주도하고 우리는 어디까지나 수사에 협조하는 차원"이라며 "적극적인 공조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라도 수사력을 대거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 (화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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