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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모녀 비닐에 싸인 채 검정색 가방에 담겨 암매장

등록 2008-03-11 02:11수정 2008-03-11 10:13

11일 새벽 전남 화순군 동면 청궁리의 한 공동묘지에서 실종된 서울 마포의 김모(46.여)씨 일가족 4명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화순/연합뉴스
11일 새벽 전남 화순군 동면 청궁리의 한 공동묘지에서 실종된 서울 마포의 김모(46.여)씨 일가족 4명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화순/연합뉴스
이호성씨 10일 새벽 투신한듯…유서 발견 못해
22일째 종적이 묘연했던 김아무개(46·여)씨 일가족 4명과 이호성(41)씨 모두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김씨 일가족은 이씨가 한강에서 숨진채 발견된지 9시간만인 10일 밤 11시 30분께 전남 화순군 동면의 한 교회묘지에서 발견됐다. 김씨 일가족은 한 교회 공동묘지 입구 개울가 주변 길이 2m, 깊이 1.2m, 너비 1.5m 가량의 구덩이에 묻혀 있었다. 경찰은 “김씨 일가족의 주검은 평상시 복장을 입은 채 비닐에 싸여 각각 큰 검정색 가방에 넣어져 있었으며, 머리 부분에 피를 흘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10일 밤 인부 유아무개(44)씨가 9시 방송 뉴스를 본 뒤 지난달 19일께 자신에게 공동묘지 주변에 땅을 파달라고 한 사람이 이호성과 비슷했다고 화순경찰서에 신고를 해 주검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경찰에서 “19일 새벽 인력시장 근로자대기소의 연락을 받고 오전 9시께 화순읍에서 흰색 에스엠5 승용차를 타고온 이씨를 만나 ‘비석을 세우려는 데 구덩이를 파달라’는 주문을 받고 구덩이를 판 뒤 ‘먼저 내려가라’고 해서 돌아갔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또 “당시 이씨 차량 뒷좌석에 함께 탈 수 없다고 해서 뒷좌석을 보니 긴 가방처럼 보이는 물건이 쌓여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용산구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중간 지점 한강에서 변사체가 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3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주검에서 지문을 채취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였고, 숨진 사람이 이호성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씨의 가족도 불러 주검을 확인하도록 했다.

이씨는 발견 당시 검은색 윗도리와 바지, 검은색 구두에 양말도 신고 있었으며, 몸에는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주검은 깨끗했고 부패가 심하지 않았다”며 “검안 결과 이씨는 이날 새벽 3시께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소지품 가운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공중전화 카드 세 장이 발견됐다”며 “일가족 실종 뒤 이씨의 행적과 별도의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 등은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송경화, 화순/정대하 기자 freew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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