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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민 신고로 실종 일가족 시신 조기발견

등록 2008-03-11 02:36

실종된 김모(45.여)씨 일가족의 시신이 전남 화순에서 뜻밖에 빨리 발견된 것은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호성(41)씨를 본 지역 주민의 신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11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9시50분께 화순군 주민 유모(46)씨가 `실종된 일가족 4명의 시신이 묻힌 장소를 알려주겠다'며 경찰서로 찾아왔다.

경찰서장을 포함해 형사 등 10여명은 유씨의 안내에 따라 시신이 묻힌 장소인 화순군 동면의 공동묘지로 갔으며 이곳에서 김씨 일가족 4명의 시신을 모두 발견했다.

유씨가 시신이 묻힌 곳을 알고 있었던 것은 지난달 19일 이씨의 부탁을 받고 직접 구덩이를 팠기 때문.

일용직 노동자인 유씨는 당시 `비석을 세울 구덩이를 파 줄 일손이 필요하다'는 인력대기소의 연락을 받고 다른 노동자 2명과 함께 약속 장소인 화순읍 모 병원 앞으로 나갔다.

병원 앞에서 유씨 등을 만난 이씨는 이들과 함께 철물점에서 구덩이를 파는 데 필요한 삽과 곡괭이 등을 구입했으며 유씨 등은 자신의 승용차로 이씨의 SM5 승용차를 따라 동면의 공동묘지로 이동했다.

유씨 등은 이곳에서 1m50㎝ 정도 깊이의 구덩이를 파주고 이씨로부터 7만원씩 받은 뒤 헤어졌다.

이씨의 말과 행동에 의심을 품지 않았던 유씨는 10일에야 일가족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언론에 보도된 이씨의 모습을 보고 이씨가 지난달 자신에게 구덩이를 파달라는 부탁을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유씨는 경찰에서 "당시 비석을 세우려고 구덩이를 판다는 이씨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며 "이씨의 승용차에 시신이 실려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화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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