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경찰서는 11일 시내버스에서 소매치기를 하려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권모(7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전날 오전 7시38분께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를 운행 중인 시내버스에서 김모(59.여)씨의 손가방을 열고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자신의 외투로 김씨의 가방을 가린 뒤 옆구리 부분에 미리 부착해 놓은 지퍼를 열고 손을 안으로 집어 넣어 가방 속을 뒤지다 잠복 중인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에게 여러 차례의 동종 전과가 있고 현행범으로 체포됐음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불량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그가 범행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점을 토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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