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정부 “중국, 매장 추정지 아파트건설 중단·협조 통보”
외교통상부는 11일 중국 정부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조사에 적극 협조할 뜻을 전달해 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유해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유해 매장 추정지역의 (아파트 건설 공사) 터 고르기 작업을 중단했으며, 한국이 유해 조사발굴 사업을 실시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남북한이 안 의사 유해발굴계획을 통보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달 중으로라도 북쪽에 안 의사 유해발굴작업을 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지난 2005년 안 의사 유해 공동 발굴에 합의하고 2006년 6월 공동 조사를 통해 안 의사가 순국한 뤼순 감옥 뒤편 일대를 가장 유력한 매장지로 추정한 바 있다. 최근 뤼순 감옥 뒤편에서 아파트 공사가 시작돼 안 의사의 유해가 발굴되기도 전에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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