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8시15분께 전남 여수시 소리도 남동방 18km해상에서 유조선 홍양호(가운데 선박)와 어획물 운반선 창영호(맨 오른쪽 선박)가 충돌, 기름이 해상에 유출됐다. 여수해경 화면 캡쳐=연합
소리도 남동쪽 18km 지점서
기름 방제작업 수일 걸릴 듯
기름 방제작업 수일 걸릴 듯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어획물 운반선이 충돌하면서 유조선 선체 일부가 파손돼, 싣고 있던 경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11일 저녁 8시 15분께 전남 여수시 소리도 남동방향 18km지점에서 4050t급 유조선 흥양호와 90t급 어획물 운반선인 801 창녕호가 충돌해 흥양호의 420t짜리 기름저장탱크가 파손되면서 50여t의 경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흥양호는 지난 10일 오후 8시께 경유 7000t을 싣고 충남 대산항에서 출발해 부산항으로 가는 중이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설치된 방재대책본부 관계자는 “사고 직후 유조선 자체적으로 선박의 파손 부분을 수리해 더 이상의 기름 유출은 없는 상태”라며 “현재 파손된 저장탱크에 남아있는 경유를 선박 내 다른 예비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름을 걷어내는 등의 방제작업에 며칠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 비해 양이 매우 적고 태안과 같은 원유가 아닌 정제된 경유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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