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9혁명이 일어난 지 45주년을 맞았다.
북한도 4ㆍ19혁명을 높게 평가하지만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로 촉발된 민주주의 혁명이라는 남한과는 그 의미를 다르게 보고 있다.
4ㆍ19혁명이 미국의 식민지 통치에 대항한 `인민들의 분노의 폭발'이라는 게 북한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남조선 인민의 반미 구국투쟁에서 이룩한 거대한 첫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이승만 정권을 `미국의 괴뢰정권'으로 보는 데서 비롯됐다. 지난해 조선중앙통신 4ㆍ19혁명 기념 기사는 "반파쇼 투쟁사에 특기할 4월 인민봉기를 통해 남조선 인민은 자기 힘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려는 불굴의 투지를 힘있게 과시하고 미제의 식민지 파쇼통치에 심대한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북한에서는 4ㆍ19혁명을 `4월 인민봉기'로 부른다. 또 자주ㆍ민주ㆍ통일이라는혁명의 염원이 아직까지도 실현되지 못한, 미완의 혁명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4월 인민봉기는 인민대중이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고 참다운 자유와권리를 쟁취하려면 △투쟁을 승리로 이끌 지도부를 튼튼히 꾸리고(조직하고) △투쟁방향과 전략ㆍ전술을 가지고 군중을 굳게 결속해 조직된 역량으로 싸우며 △자주적인 정권을 수립할 때까지 중단없이 싸워 나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북한은 기념 행사는 열지 않고 출판ㆍ보도 매체의 기념 기사로 그 의미를 새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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