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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네모녀 살해’ 이호성씨 단독범행 결론

등록 2008-03-12 20:34

“암매장 엿새만에 현장 다시 찾아” 추가 행적 드러나
서울 창전동 네 모녀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씨의 단독 범행으로 사실상 결론 내렸다.

이문수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은 12일 “숨진 김아무개(46)씨의 에스엠5 승용차를 실종 이틀 뒤 김씨 아파트 주차장에 가져다 놓은 남성도 이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폐쇄회로텔레비전에 찍힌 이 남성을 본 김씨의 식당 종업원이 ‘이호성이다’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애초 이 남성은 겉모습이 이씨와 달라 제3의 인물로 여겨졌다.

이 과장은 “공범이 있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이씨가 혼자서 4명을 살해할 수 있었는지 등 공범 가능성을 계속 수사하고, 사라진 김씨 돈 7천만원의 행방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행 전후의 이씨 행적도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이씨는 김씨 모녀를 암매장한 지 엿새 만인 지난달 25일께 다시 현장에 들렀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씨와 동행했던 이씨 누나의 친구 이아무개(여)씨는 경찰에서 “이씨가 선산 밑에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5분 정도 있다가 돌아와 ‘절만 하고 왔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씨가 4천만원을 건넨 차아무개(42·여)씨는 이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김씨를 만나면서도 차씨 집에 기거했을 정도로 깊은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 4∼5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숨진 김씨의 오빠가 실종 일주일여 만인 지난달 26일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둘러본 뒤 그냥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오빠는 “동생 가족이 계속 연락이 안 돼 지난달 26일께 경찰 지구대에 연락해 형사와 함께 동생 집 문을 따고 들어갔지만, 침대 밑이 어질러져 있는 것을 빼고는 깔끔한 상태여서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서강지구대의 한 경사가 입회를 했지만, 특별한 사항을 찾지 못해 사건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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