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별검사가 13일 'e삼성 사건' 피고발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피고발인 28명을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해 삼성그룹은 "다행스럽다"면서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이날 e삼성 사건 불기소 결정에 대해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다"며 더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삼성은 그러나 특검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 전무가 오랫동안 받아왔던 의혹에 대해 특검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데 대해 크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0월말부터 전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특검의 수사에 시달려온 삼성은 특검의 첫 수사 결과 발표가 증거불충분 및 무혐의로 나오자 향후 수사 결과에도 적지 않게 기대를 거는 표정이었다.
삼성 임직원들은 특검의 이번 결정으로 e삼성과 관련한 의혹과 오해가 풀려 더이상 그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삼성 사건은 이 전무가 대주주로 참여한 인터넷 관련 사업체인 'e삼성'이 2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나자 2001년 제일기획 등 9개 계열사가 이 업체 지분을 매입해 이 전무의 손실을 보전해줬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이 전무와 관련자들을 고발한 사건이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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