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씨에게 살해돼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4모녀‘의 영결식이 13일 서울 삼성동 서울의료원에서 친지들의 오열속에 진행됐다. 사진은 숨진 ‘4모녀‘의 영정과 관이 친지와 딸들의 친구들에 의해 들려 장례식장을 떠나는 모습. 연합뉴스
"아이고 내 새끼들 어떡하니…"
13일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씨에게 살해된 김모(45.여)씨 등 모녀 4명의 영결식이 치러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은 유족과 딸 친구들의 통곡과 오열로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날 오전 11시 15분부터 병원 장례식장 301호에서 시작된 발인에는 김씨 친.외가 유족 20여명이 네 모녀 영정 앞에 앉아 차례로 절을 올리거나 기도를 하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먼 길을 떠나는 영혼들을 애도했다.
김씨 언니는 영정 앞에서 절을 하다 슬픔을 가누지 못한 듯 주저앉은 채 "나 좀 울께요. 마음껏 울지도 못하고 나 죽겠네…"라며 통곡하기 시작했고 빈소 주변에 서 있던 김씨 딸 친구 수십여명도 잇따라 눈물을 쏟아냈다.
"내가 딸로 데려오려 했는데…중학교나 졸업하면 내가 데려오려 그랬는데…나 좀 울게 나둬봐요. 아유 나 울지도 못하게 해…"
슬픔이 복받쳐 오르는 듯 김씨 언니는 통곡을 멈추지 못하다 부축을 받고서 쓰러지듯 빈소 밖으로 끌려나왔고 이어 발인을 하던 첫째 딸 학교 친구 20여명도 억울하게 떠나보내는 친구의 사진 앞에서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김씨 조카가 네 모녀의 영정을 들고 빈소를 나서자 주변에 있던 유족과 친구 100여명은 힘겹게 영정 뒤를 뒤따라가며 비극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곳곳에서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유족과 딸의 친구들은 영정을 앞으로 1층까지 걸어내려오다 1층 발인실에서 네 모녀의 관이 차례로 빠져나와 앰뷸런스와 버스에 나눠 실리자 통곡하기 시작했고 친구들은 "내가 미안해…"라고 흐느꼈다.
김씨 언니는 와인색 계열의 천이 덮인 동생과 조카들의 관이 한걸음씩 앰뷸런스쪽으로 이동하자 "아이고 내 새끼들 어떡해. 어떡해…"라며 관을 붙잡으려다 울음이 살에 걸린 듯 거친 신음소리를 내며 힘겨워했다. 유족과 친구들은 앰블런스 2대와 버스 2대에 네 모녀의 관을 싣고서 화장장이 마련된 인천 부평으로 향했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씨 언니는 와인색 계열의 천이 덮인 동생과 조카들의 관이 한걸음씩 앰뷸런스쪽으로 이동하자 "아이고 내 새끼들 어떡해. 어떡해…"라며 관을 붙잡으려다 울음이 살에 걸린 듯 거친 신음소리를 내며 힘겨워했다. 유족과 친구들은 앰블런스 2대와 버스 2대에 네 모녀의 관을 싣고서 화장장이 마련된 인천 부평으로 향했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