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의 주택가에서 20대 회사원이 공기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2시께 시흥시 정왕동 군서고등학교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서 정모(29.회사원)씨가 공기총에서 발사된 납탄에 맞아 인근 시화병원에서 납탄 제거수술을 받았다.
납탄은 정씨의 점퍼 등 상의를 관통해 오른쪽 가슴 안쪽으로 20㎝가량 비스듬히 박혔으며, 정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여자친구 집에서 나와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탕'하는 소리가 난 뒤 가슴에서 피가 흘러 내렸다"며 "당시 20여m 전방에서 승용차가 지나갔는데 승용차쪽에서 총을 쏜 것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시간대가 새벽이고 인적이 드문 지역이라 목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납탄의 크기로 봐 구경 5.0㎜의 공기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묻지마'식 범행과 함께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시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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