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초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에서 안양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 실종된 이혜진양과 우예슬양을 찾는 전단을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실종된 이혜진양으로 확인, 우예슬양은 생사 불명
경찰, 시신발견지점 주변서 대대적 수색 발굴작업
경찰, 시신발견지점 주변서 대대적 수색 발굴작업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토막시신으로 발견된 여아는 지난해 12월 25일 안양에서 실종된 이혜진(10.초등4년)양으로 확인됐다.
시신발견 2일만인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대조결과 실종된 이양의 모친과 숨진 여아의 것이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이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8.초등2년)양에 대해 생존과 범죄피해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시신발견 장소 주변에서 대대적인 수색 및 발굴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를 중심으로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탄절에 실종
성탄절인 지난해 12월25일 오후 3시30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우양파크빌 놀이터에서 이양과 우양이 친구들과 놀다가 헤어졌다.
이어 두 어린이는 이날 오후 4시10분께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앞 야외공연장을 지나는 모습이 CC-TV에 잡혔으며, 오후 5시께 문예회관 인근 상가주인에게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
두 어린이 부모는 26일 오전 0시20분께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다.
이양은 140㎝의 키에 몸무게 40㎏으로 긴머리, 긴얼굴이며 핑크색 점퍼와 청바지 차림에 줄무늬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또 우양은 키 132㎝에 몸무게 30㎏으로 단발머리에 둥근 얼굴, 짙은 눈썹이며 감색 운동복 상의와 빨간색 티셔츠, 청바지, 검정운동화를 착용했다. 우양파크빌 놀이터는 이들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500m, 안양문예회관은 400m 가량 떨어져 있다. ◇헛짚은 경찰수사 경찰은 미귀가 신고 당일(26일)인 오전 9시에 합동심사위원회를 열고 범죄가 우려되는 실종사건으로 규정, 안양경찰서 강력7팀을 전담반으로 편성했다. 이어 27일에 안양경찰서 강력외근 형사 전원을 투입해 탐문 및 수색작업에 들어갔고 28일에는 안양서장을 본부장으로 냉천파출소에 수사본부(60명)를 설치했다.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없고 목격자가 확보되지 않자 경찰은 이양과 우양의 부모를 설득해 31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조난 및 범죄피해 가능지역인 수리산과 청계산을 비롯해 안양 6.8동 주택가 옥상과 지하실,정화조, 맨홀 등을 바둑판식으로 나눠 연인원 2만4천여명과 수색견 123마리, 경찰헬기까지 동원해 정밀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유류품조차 확보하지 못했고 안양6,8동 8천여가구에 대한 개별탐문수사도 성과가 없었다. 경찰은 또 안양 인근 지역의 성폭력 및 약취유인 동종 전과자 240여명을 발췌해 조사를 벌이고 전국에서 최근 발생한 아동상대 범죄자들을 상대로 수사했지만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사건발생 장소인 안양6,8동 15개 지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화면을 제출받아 사건당일을 전후한 4-5일치를 정밀 분석했지만 단서를 건지지 못했다. 신고포상금을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리고 전단지 25여만장을 전국에 배포했으나 신빙성 있는 제보는 없었다. 초등생들의 주거지와 실종장소 주변 이동전화기지국 4곳에서 사건발생 당일 착.발신된 수만건의 휴대전화 번호와 우범자들의 번호를 대조하는 등 저인망식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며 사건은 장기화됐다. ◇이혜진양 시신발견 사건발생 78일째인 지난 11일 오후 5시45분께 실종장소에서 15㎞ 떨어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향토방위훈련중인 예비군이 여아의 시신 머리부분이 땅 밖으로 노출된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10토막이 난 시신은 30㎝ 깊이로 암매장 됐으며 머리.몸통 등 2개 부위와 나머지 8개 부위가 3m 거리를 두고 각각 파묻혀 있었고 일부 부위에서는 톱 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감식 결과 여아의 키는 142-145㎝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나이는 8-10세로 추정됐다. 시신발견 2일만인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대조결과 실종된 이양의 모친과 숨진 여아의 것이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양의 사인과 사망시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신의 상태로 미뤄 실종 직후 살해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향후 경찰수사 경찰은 함께 실종된 우양에 대해 생존가능성에 기대를 걸면서도 범죄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생사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5개 중대 5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이양의 시신 발견 지점 주변에서 수색 및 발굴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용의자 검거에 대비, 시신 발견 장소의 흙을 수거해 머리카락 등 범인이 남겼을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차량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예상 동선(動線.안양시 안양8동--수원시 호매실동)을 분석해 수색지역을 확대하고, 이동경로로 추정되는 국도와 지방도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확보해 용의차량을 쫓고 있다. 경찰은 실종 지점인 안양8동 일대에 대해 원점부터 정밀수사를 실시키로 했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수원=연합뉴스)
이양은 140㎝의 키에 몸무게 40㎏으로 긴머리, 긴얼굴이며 핑크색 점퍼와 청바지 차림에 줄무늬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또 우양은 키 132㎝에 몸무게 30㎏으로 단발머리에 둥근 얼굴, 짙은 눈썹이며 감색 운동복 상의와 빨간색 티셔츠, 청바지, 검정운동화를 착용했다. 우양파크빌 놀이터는 이들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500m, 안양문예회관은 400m 가량 떨어져 있다. ◇헛짚은 경찰수사 경찰은 미귀가 신고 당일(26일)인 오전 9시에 합동심사위원회를 열고 범죄가 우려되는 실종사건으로 규정, 안양경찰서 강력7팀을 전담반으로 편성했다. 이어 27일에 안양경찰서 강력외근 형사 전원을 투입해 탐문 및 수색작업에 들어갔고 28일에는 안양서장을 본부장으로 냉천파출소에 수사본부(60명)를 설치했다.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없고 목격자가 확보되지 않자 경찰은 이양과 우양의 부모를 설득해 31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조난 및 범죄피해 가능지역인 수리산과 청계산을 비롯해 안양 6.8동 주택가 옥상과 지하실,정화조, 맨홀 등을 바둑판식으로 나눠 연인원 2만4천여명과 수색견 123마리, 경찰헬기까지 동원해 정밀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유류품조차 확보하지 못했고 안양6,8동 8천여가구에 대한 개별탐문수사도 성과가 없었다. 경찰은 또 안양 인근 지역의 성폭력 및 약취유인 동종 전과자 240여명을 발췌해 조사를 벌이고 전국에서 최근 발생한 아동상대 범죄자들을 상대로 수사했지만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사건발생 장소인 안양6,8동 15개 지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화면을 제출받아 사건당일을 전후한 4-5일치를 정밀 분석했지만 단서를 건지지 못했다. 신고포상금을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리고 전단지 25여만장을 전국에 배포했으나 신빙성 있는 제보는 없었다. 초등생들의 주거지와 실종장소 주변 이동전화기지국 4곳에서 사건발생 당일 착.발신된 수만건의 휴대전화 번호와 우범자들의 번호를 대조하는 등 저인망식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며 사건은 장기화됐다. ◇이혜진양 시신발견 사건발생 78일째인 지난 11일 오후 5시45분께 실종장소에서 15㎞ 떨어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향토방위훈련중인 예비군이 여아의 시신 머리부분이 땅 밖으로 노출된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10토막이 난 시신은 30㎝ 깊이로 암매장 됐으며 머리.몸통 등 2개 부위와 나머지 8개 부위가 3m 거리를 두고 각각 파묻혀 있었고 일부 부위에서는 톱 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감식 결과 여아의 키는 142-145㎝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나이는 8-10세로 추정됐다. 시신발견 2일만인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대조결과 실종된 이양의 모친과 숨진 여아의 것이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양의 사인과 사망시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신의 상태로 미뤄 실종 직후 살해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향후 경찰수사 경찰은 함께 실종된 우양에 대해 생존가능성에 기대를 걸면서도 범죄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생사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5개 중대 5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이양의 시신 발견 지점 주변에서 수색 및 발굴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용의자 검거에 대비, 시신 발견 장소의 흙을 수거해 머리카락 등 범인이 남겼을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차량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예상 동선(動線.안양시 안양8동--수원시 호매실동)을 분석해 수색지역을 확대하고, 이동경로로 추정되는 국도와 지방도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확보해 용의차량을 쫓고 있다. 경찰은 실종 지점인 안양8동 일대에 대해 원점부터 정밀수사를 실시키로 했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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