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희생됐을 가능성 높은 것으로 우려
지난해 12월 25일 경기도 안양에서 함께 실종됐던 이혜진(10.초등4년)이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양과 함께 실종됐던 우예슬(8.초등2년)양의 생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우양도 범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우양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13일 수원 야산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대조 결과 이양으로 확인됨에 따라 일단 우양도 범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이양의 시신이 발견된 수원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대대적인 수색 및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범죄전문가들도 범죄 대상자가 어린 초등학생이고 납치 후 장시간이 지났을 뿐 아니라 납치피해자 한 명이 살해된 점 등으로 미뤄 우양의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양이 끔찍하게 살해됐다고 하더라도 범인이 우양을 데리고 있거나 어딘 가에 감금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목격자를 찾는 등 탐문 수사를 강화하는 등 우양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과 범죄 전문가들은 납치 장소와 이양 시신이 발견된 곳까지의 거리가 1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으로 보아 이 범위 안 어딘가에 우양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대 행정학과 표창원(41) 교수는 "혜진양이 숨진 상황에서 예슬양도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과 더불어 여전히 살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범인은 의외로 다가구주택 등 여러 사람과 함께 섞여 살고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예슬양이 살아 있다면 이런 곳들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부분에 수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 (안양=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 (안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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