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봉담 도로 호매실IC 옆 소나무숲
지난 11일 이혜진(10.초등4년)양이 암매장된 채 토막시신으로 발견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 현장에는 시신의 신원이 확인된 13일 오후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사건현장은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을 빠져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 있는 높이 10m 정도의 소나무 숲 언덕이다.
이양의 시신이 매장된 채 발견된 곳은 호매실나들목 진입로변에서 소나무 숲 안쪽으로 30m 정도 들어간 지점.
소나무 숲에는 키 20여m의 소나무들 사이로 솔잎과 낙엽이 발목이 빠질 정도로 수북히 쌓여 있었고 훈련용 참호가 서너 군데 파져 있어 예비군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라는 것을 짐작케 했다.
수원시 서쪽 외곽인 숲 주변에는 주유소와 커피숍을 제외하고는 민가가 보이지 않았고 조금 떨어진 곳에 오리농장 겸 음식점과 빈집 몇 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의 시신은 알몸에 몸통, 양팔, 두 다리 등으로 토막난 상태에서 5m정도 거리를 두고 얕은 구덩이 두 군데에 매장된 채 지난 11일 오후 4시45분께 예비군 훈련 중이던 송모(33)씨가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구덩이 주변 반경 100-200m 크기의 소나무 숲 전체를 탐침봉과 삽, 갈쿠리 등으로 수색작업을 벌여 여기저기에 땅을 파헤친 흔적이 보였다. 시신이 매장된 지점이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 바로 옆이라는 점에서 범인은 다른 곳에서 이양을 살해한 뒤 차량으로 이동해 암매장한 뒤 수원시내나 고속화도로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오후 사건현장 옆 도로변 갓길에는 트럭 등이 잠시 주차했다가 떠나는 모습이 목격돼 평소에도 차량들이 가끔 정차하는 곳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양의 시신이 암매장된 지점 주변에 노란색 출임금지 띠를 제거했다가 이양의 신원이 확인된 이날 오후 5시께 다시 설치해 몰려든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이어 오후 6시께 현장을 찾은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동수 수원서부경찰서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철저한 수색을 지시했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색작업 및 탐문수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이날 우선 주변 빈집 등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수원=연합뉴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구덩이 주변 반경 100-200m 크기의 소나무 숲 전체를 탐침봉과 삽, 갈쿠리 등으로 수색작업을 벌여 여기저기에 땅을 파헤친 흔적이 보였다. 시신이 매장된 지점이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 바로 옆이라는 점에서 범인은 다른 곳에서 이양을 살해한 뒤 차량으로 이동해 암매장한 뒤 수원시내나 고속화도로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오후 사건현장 옆 도로변 갓길에는 트럭 등이 잠시 주차했다가 떠나는 모습이 목격돼 평소에도 차량들이 가끔 정차하는 곳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양의 시신이 암매장된 지점 주변에 노란색 출임금지 띠를 제거했다가 이양의 신원이 확인된 이날 오후 5시께 다시 설치해 몰려든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이어 오후 6시께 현장을 찾은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동수 수원서부경찰서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철저한 수색을 지시했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색작업 및 탐문수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이날 우선 주변 빈집 등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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