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독립과 미주 한인 이민사회 발전에 공헌한 최봉윤 박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캘리포니아주의 알라메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1914년 평안북도 의주 출생으로 일본 청산학원을 졸업한 뒤 1938년 도미,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조직됐던 맹호단에서 군사훈련을 받았으며 1941년재미한족연합위원회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했다.
해방 후 일시 귀국한 최 박사는 미군정 공보부 차장으로 일했으며 서울대학교정치학과를 창설하고 초대 과장을 역임했다.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월드 유니버시티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버클리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던 중 이 대학에한국어 강좌를 개설했다.
미국 시민권을 끝까지 취득하지 않은 그는 `떠도는 영혼의 노래', `코리안 인아메리칸' 등 다수의 이민 관련 책을 저술했다.
1995년 한국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유가족으로는 버클리에 거주해온 고인의 미망인 최용자 여사와 차남 세천(데이빗), 외동딸 세희, 손자 손녀가 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들은 국립 묘지에 안장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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