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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학력평가 문제유출 의혹 수사 의뢰

등록 2008-03-15 12:15

사실 확인될 경우 교사 파면ㆍ학원 폐쇄조치

서울시교육청은 15일 2008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수리영역 일부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 진상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12일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고3 학생용 수리영역 문제 일부가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사전에 배부한 자료집의 문항과 거의 일치하거나 유사해 사전에 유출된 것인지에 대해 송파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력평가에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리 영역 45문제 중 19문제가 서울 대치동의 A학원이 학원생들에게 배포한 문제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일자 해당 자료집을 입수해 검토하는 등 경위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등 조사에 한계가 있어 수사당국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교사는 파면 등 중징계하고 해당 A학원은 즉각 운영정지 또는 폐쇄 조치할 방침이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고 수능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려고 1년에 4차례 실시하는 모의시험으로 대입 전형이나 내신 성적에는 반영하지 않지만 시험의 공정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사전유출 의혹이 제기된 문제는 고3 대상 수리영역 `가'와 `나'의 문제로 시험을 치르기 전 서울 대치동 A학원이 학원생들에게 배포한 실전 대비문제 자료집의 100문제 중 19문제가 이번 모의고사에서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5문제가 조사나 영어 알파벳만 바꾼 정도로 A학원 문제와 거의 일치했고 14문제는 도형을 약간 변형시키는 등 상당히 유사하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A학원 강사와 해당 과목 출제 교사 중 한명이 평소 친분 관계가 있던 점 등을 근거로 조사했으나 당사자들은 `사전에 충분히 적중할 수 있는 문제'라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해당 과목 출제 교사들도 `사전에 문제를 보지 않고는 이런 실전대비 문제는 나오기 힘들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은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해 문제를 출제하고 각 시ㆍ도교육청이 문제지를 인쇄해 실시했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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