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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중간간부 인사…‘특수·기획통 중용’

등록 2008-03-15 17:04

상대적 `공안 홀대'-`나름대로' 지역안배
BBK 수사 최재경 수사기획관 전격 발탁

15일 단행된 검찰 중간급 간부인 차ㆍ부장급 인사도 앞서 검사장 인사와 마찬가지로 특수수사 및 기획 업무 경험이 많은 중견 검사들이 대거 중용돼 공안통들이 차지했던 일부 부서까지 전진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검사장 인사 때와 달리 나름대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쓴 흔적은 엿보였으나 요직엔 역시 `TK(대구ㆍ경북)' 출신이 많았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대검 수사기획관에 전격 발탁된 최재경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검찰총장과 대검 중수부장을 보좌하며 전국 주요 수사 현안을 조율하는 자리로, 다음해 검사장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수사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같은 기수가 맡아왔으나 이번엔 한 기수 아래인 사법연수원 17기의 최 부장검사가 임명됐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 서울법대 출신의 최 기획관은 법무부 검찰2과장을 거쳐 대검 중수1과장 때 현대ㆍ기아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사건 등의 수사에 참여했고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제이유 사건과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가 연루된 서울 도곡동 땅 차명보유 및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했다.

별명이 `검찰 대표 소방수'로 검찰 수뇌부 신임이 두터우며 BBK 수사로 인해 김홍일 당시 3차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과 함께 대통합민주신당에 의해 탄핵 소추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아깝게 검사장 승진 대열에 끼지 못한 송해은 대검 수사기획관은 `검사장으로 가는 길목'인 성남지청장으로 옮겼다.

대검 중수1과장엔 대전지검 특수부장을 지낸 박경호(충북 보은ㆍ연세대) 법무연수원 기획과장이, 중수2과장엔 박정식(대구ㆍ서울대) 인천지검 특수부장이 배치됐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김수남(대구ㆍ서울대ㆍ16기) 인천지검 2차장이 맡았다.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여놨으나 검사로 바꿔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 등을 거쳤고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전 특별수사ㆍ감찰본부의 차장을 지냈다.

3차장 산하 특수1부장은 문무일(광주ㆍ고려대) 대검 중수1과장, 특수2부장은 윤갑근(충북 청주ㆍ성균관대)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특수3부장은 김광준(경북 경주ㆍ서울대) 부산지검 특수부장이 각각 맡았다.

박용석(경북 군위ㆍ서울대ㆍ13기) 중수부장을 포함해 대검 및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 라인을 보면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고교(경북고) 후배인 박 중수부장과 박 중수2과장 등 2명을 포함해 영남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충청 2명, 호남 1명이다.

역시 3차장이 지휘하는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은 김주선(강원 속초ㆍ단국대) 대검 조직범죄과장, 첨단범죄수사부장은 구본진(서울ㆍ서울대) 대검 정보통신과장, 금융조세조사1부장은 봉욱(서울ㆍ서울대)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배치돼 지역 안배에 신경을 쓴 것으로 분석됐다.

4월 총선 등 선거 및 대북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공안 파트에도 특수ㆍ기획통이 많이 중용됐다.

일단 박한철(부산ㆍ서울대ㆍ13기) 대검 공안부장이 대검 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삼성 비자금 사건 특별수사ㆍ감찰본부장을 역임해 공안 쪽보다는 특수ㆍ기획통에 가깝다.

또 대검 공안기획관으로 임명된 김희관(전북 익산ㆍ서울대ㆍ17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도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검찰2과장ㆍ정책기획단장 등을 지냈고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된 국민수(대전ㆍ서울대ㆍ16기) 수원지검 2차장 또한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ㆍ공보담당관 및 미래기획단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등을 맡았던 점을 감안하면 정통 공안통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당초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박청수(경북 경산ㆍ한양대ㆍ16기) 대검 공안기획관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검사장 인사 때 이미 임명된 최교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함께 김 장관의 고교 후배여서 `경북고 등 TK(대구ㆍ경북) 출신 독식'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로 발령냈다는 후문이다.

반면 수사를 직접 맡게 될 공상훈(대구ㆍ서울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은 울산지검 공안부장과 법무부 특수법령과장을, 이영만(전남 화순ㆍ서울대) 공안2부장은 창원지검 공안부장과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등을 지내 공안 행정과 수사 경험 등이 풍부하다.

1차장 산하 형사부장은 관례대로 출신 지역을 안배해 법무부와 대검 라인이 대거 옮겨 앉았는데, 최 차장검사를 빼고는 오히려 영남 출신이 없다.

▲1부장 김주현(서울ㆍ서울대) 법무부 검찰과장 ▲2부장 임수빈(서울ㆍ서울대) 대검 공안1과장 ▲3부장 조은석(전남 장성ㆍ고려대)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4부장 지익상(전북 김제ㆍ서울대)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장 ▲5부장 김하중(전남 담양ㆍ고려대) 서울중앙지검 총무부장 ▲6부장 황철규(서울ㆍ서울대)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7부장 조희진(서울ㆍ고려대)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8부장 정의식(경기 여주ㆍ서울대) 대검 감찰2과장 ▲조사부장 박은석(충북 청원ㆍ서울대) 법무부 국제법무과장 등이다.

조희진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일선 수사를 지휘하는 첫 여성 부장검사가 됐고, 이옥 수원지검 공판송무부장이 인천지검 형사5부장으로, 최정숙 창원지검 부부장은 법무부 여성아동과장으로, 김진숙 대검 부대변인은 사법연수원 교수로, 박계현 서울중앙지검 부부장은 성남지청 부장검사로 각각 중용됐다.

또 김 장관이 현직 검사 때 직속 후배였던 홍만표 법무부 대변인이 유임되고 대검 대변인을 오세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이 맡게 돼 법무ㆍ검찰의 `입'을 모두 강원도 출신이 차지했다.

법무부는 이밖에 25기의 부부장 승진과 24기 부부장의 부장 승진을 각각 유보해 70여명의 `일하는 검사'를 확보함으로써 일선 검찰청 1개 부서의 수사 인력을 9~10명으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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