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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안양 초등생 실종·피살, 해결 단서는?

등록 2008-03-16 16:14

결정적 실마리 없어 수사 장기화 우려

안양 초등학생 실종.피살사건이 대대적인 수사인력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경찰은 지난 13일 이혜진(11) 양이 실종현장에서 15㎞ 떨어진 수원의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됨에 따라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를 파악하게 됐지만 범인을 특정할 만한 증거물은 건지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일단 주목하는 것은 수원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의 암매장 현장 주변에서 수거한 60여점의 모발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된 이들 모발은 이 양(30여㎝)의 것보다 길이가 짧아 범인의 것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모발 상당수에서 동일 남성의 DNA가 확보될 경우 결정적인 증거물이 돼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의 것과 대조가 가능한 만큼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그러나 수거한 모발에 모근이 없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DNA 채취가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지난해 5월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피살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1명인 노래방도우미 박모(36) 씨가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 암매장된 장소에서 상당수의 머리카락을 수거했지만 경찰은 DNA 채취에 실패한 바 있다.

모발 외에 이 양 등의 유류품이 확보된다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종지점인 안양문예회관과 암매장장소인 수원 호매실나들목 외에 다른 지역에서 옷가지 등 유류품이 발견될 경우 범인의 동선(動線)이 좀 더 자세히 파악돼 주거지를 좁히는 등 수사의 범위도 상당부분 압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류품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이나 DNA가 확보된다면 수사는 급진전 될 수 있다.

하지만 범인은 상당한 지능범으로 보여 이 양의 옷가지와 소지품을 불태우거나 땅속에 파묻었을 가능성이 커 유류품 수거가 어려울 전망이다.

시신발견 후 6일에 걸친 수색작업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경찰은 실종지점과 암매장장소가 상당한 거리에 있어 범인이 차량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예상 이동경로를 이용한 용의차량을 쫓고 있다.

이동경로인 안양시가지와 국도, 지방도 등 30여곳에서 확보한 CC-TV 상당수는 녹화기록의 저장기한이 5일-1개월에 불과,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통신수사도 벌이고 있으나 암매장을 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고 수원과 안양 일대에서 같은날 착발신된 휴대전화번호를 추리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 검거를 위해 전방위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함께 실종된 우예슬(9) 양의 행방이 밝혀질 경우 사건해결에 큰 도움이 되므로 우 양의 생사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최찬흥 심언철 기자 chan@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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