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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혜진양 피살사건’ 수사답보

등록 2008-03-16 20:36

암매장 장소 수색 성과 없고…탐문수사 특이점 못찾아
경기 안양시 초등학생 실종·피살 사건 수사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16일 오전 9시부터 병력 1천여명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이혜진(10)양 암매장 지점인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 등을 샅샅이 훑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이양 암매장 지점 부근에서 수거한 머리카락 60여점과 분홍색 여자 어린이용 부츠 한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것으로 판명돼도 용의선상에 오른 면식범이 아닐 경우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또 실종 당시 이양은 줄무늬 운동화를, 함께 실종된 우예슬(8)양은 검정 운동화를 각각 신고 있어 이 부츠가 단서가 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경찰은 이와 함께 강력사건 전담 형사 108명을 어린이들의 집과 실종 장소 주변에 투입해 우범자 등에 대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이 밖에 범인이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설치된 30여개의 폐쇄회로텔레비전 화면을 분석 중이지만, 대부분 저장기한이 5일에서 1개월에 불과해 이 역시 어려움에 빠져 있다.

한편, 이양의 빈소가 마련된 안양메트로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이양의 학교 교사와 친구, 친지 등이 방문해 피지도 못한 채 숨져간 어린 넋을 위로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양과 함께 교회를 다녔던 안양 평강교회 초·중학생 40여명이 빈소를 찾아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양 어머니(42)는 딸의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한없이 오열했다. 이날 장례식장 어귀에는 ‘예슬이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소망합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이양의 장례는 애초 일요일인 16일 오전 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주관하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양에게 마지막으로 학교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월요일인 17일 오전으로 미뤄졌다.

안양/김기성 정민영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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