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본 핵심임원 곧 재소환…‘떡값 로비’ 자료ㆍ법리 검토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7일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이건희 회장 일가가 차명 소유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주식 배당금의 흐름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생명 지분 16.2%를 가진 전ㆍ현직 임원 10여명이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삼성 전략기획실에서 `비자금 관리용'으로 만든 차명 의심 계좌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돈 흐름의 `종착지'를 따라가고 있다.
수사진은 이 배당금 중 일부가 상품권과 채권 구입 등에 사용되거나 수표 교환 등 현금화 과정을 거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이 최종적으로 어디에 쓰였는지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주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로부터 제출받은 이 회장 일가의 계열사 지분내역 자료 등을 분석하면서 비자금이 회장 일가의 경영권 승계나 계열사 지분 확대에 쓰인 의혹도 확인 중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삼성생명 주식은 여러가지 의심스런 부분이 많다. 아직도 일부 배당금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전용배 상무 등 전략기획실(옛 구조본) 핵심 관계자들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의 `떡값 로비' 등 뇌물제공 의혹의 경우 김용철 변호사의 참고인 진술과 제출자료를 검토하면서 조사 대상자와 적용법리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재용 전무 등 `e삼성 사건' 관련자들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한 고발인측 항고에 대해 `항고 이유는 타당성이 없으므로 기각해 달라'는 의견서와 함께 사건기록 등 수사자료를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 넘겼다. 임주영 안희 이한승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편 특검팀은 이재용 전무 등 `e삼성 사건' 관련자들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한 고발인측 항고에 대해 `항고 이유는 타당성이 없으므로 기각해 달라'는 의견서와 함께 사건기록 등 수사자료를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 넘겼다. 임주영 안희 이한승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