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자 2명, 10여명에 집단폭행 당해 기억상실증
은평뉴타운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독점하려던 인테리어 업자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경쟁업자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은평뉴타운 인테리어 공사를 따내려던 업자의 부탁으로 다른 업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연합새마을파 조직원 강모(27)씨 등 조직폭력배 2명과 폭력을 청부한 서모(32)씨를 구속하고 박모(26)씨 등 조직폭력배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 조직폭력배 10여 명은 지난 14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은평뉴타운 재개발지역 내 주택전시관 앞에서 사업을 홍보하러 전시관을 찾은 인테리어 업자 안모(45)ㆍ오모(51)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등은 서씨가 인테리어공사 독점계약에 성공할 경우 20억∼30억 원에 달하는 이익금을 나눠 받기로 약속한 뒤 범행 당일 새벽 조직원을 끌어모아 전시관을 찾은 피해자들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안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오씨는 얼굴을 주먹으로 맞고 기절했다가 부분 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이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안씨는 작년 12월에도 이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했다 현장에서 달아난 조직폭력배 5명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추적하고 있다. 연합새마을파는 1999년 3월부터 '선배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조직을 배반한 자는 죽여버린다'는 행동 지침을 기반으로 두목과 부두목, 행동대장, 대원 등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경찰은 폭행에 가담했다 현장에서 달아난 조직폭력배 5명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추적하고 있다. 연합새마을파는 1999년 3월부터 '선배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조직을 배반한 자는 죽여버린다'는 행동 지침을 기반으로 두목과 부두목, 행동대장, 대원 등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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