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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차명관리’ 삼성생명 배당금, 채권 매입에 쓰여

등록 2008-03-17 20:35수정 2008-03-17 22:31

전현직 임원 12명 명의 관리…특검, 상품권 구매도 확인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7일 삼성 전·현직 임원 12명 이름으로 차명 관리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의 배당금으로 채권과 백화점 상품권 등을 대량으로 산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에서 이들 임원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전체 지분의 16.2%)의 배당금 지급 현황자료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는 특검팀은, 배당금 사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부 배당금이 100만원권 수표로 바뀐 뒤 백화점 상품권을 사들이는 데 사용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배당금은 삼성의 차명 의심 계좌로 들어가거나 채권을 사는 데 쓰인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식 배당금이 삼성 구조본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관리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내용이 많아 일부 배당금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아울러 지난 14일 전용배(48) 상무한테서 삼성 전략기획실 관재파트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 소유의 실물주식 목록을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이건희 회장은 주로 비상장된 삼성 계열사 주식을 실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이(e)삼성 관련 주식매입 사건 고발인인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가 특검팀이 이재용(40) 삼성전자 전무 등을 불기소 처분한 데 불복해 제출한 항고장을 수사기록과 함께 서울고검에 넘겼다. 윤 특검보는 “항고 이유에 타당성이 없어 기각을 해달라는 의견을 고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삼성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김용철(50) 변호사를 다시 불러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성호(58)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과 관련한 추가 조사를 벌였다. 또 지난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김윤식(61) 전 의원 등으로부터 당시 재판기록 등을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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