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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피의자 정씨 집에서 혈흔 발견돼”

등록 2008-03-18 16:30수정 2008-03-18 17:09

18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일대에서 실종된 우예슬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해병전우회의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흥/연합뉴스
18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일대에서 실종된 우예슬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해병전우회의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흥/연합뉴스
안양 초등생 유괴ㆍ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피의자 정모(39)씨 집 화장실 벽에서 혈흔을 찾아냈다.

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씨의 집에서 오늘 다시 한 번 정밀 감식을 벌여 화장실 벽에서 좁쌀 크기의 작은 혈흔을 채취해 자체 분석한 결과 사람 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혈흔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으나 혈액의 양이 워낙 적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앞서 수원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의 신원이 실종된 이혜진(11)양으로 밝혀진 지난 13일부터 정씨 집에 대한 정밀 감식에 들어갔으나 핏자국을 찾는 데 실패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채취한 혈흔은 사람 피로 보이지만 극미량이어서 유전자 추출과 분석이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날 정씨 집에서 확인한 혈흔반응은 루미놀 시약 테스트를 통한 것으로, 어느 가정에서나 나올 수 있는 정도의 양이어서 그가 집안에서 살해와 시신 훼손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으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사망 후 피부 경직과 혈액 응고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시신을 절단할 경우 엄청난 양의 혈액이 분출되기 때문에 깨끗이 닦아냈더라도 다량의 혈흔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찰은 이날 정씨의 집에서 톱과 접착제로 사용하는 본드를 찾아내 범행 관련 여부를 조사중이다. 톱은 양쪽으로 날이 있는 것으로, 경찰의 1차 감식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 문답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은 "18일 피의자 정모(39)씨 집을 정밀감식한 결과 화장실 벽에서 작은 크기의 혈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분석 결과 이 혈흔은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으나 신원을 확인하려면 국과수에서 정밀감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이혜진. 우예슬양의 것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오전 브리핑에서 "정씨가 사건 당일 두 초등생을 차로 치어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집 화장실에서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수사본부 김병록 안양서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

--혈흔이 누구 것인지 확인됐나.

▲일단 인혈반응이 나와 사람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DNA반응(우예슬 양의 것인지)은 미지수다.

--다른 혈흔도 발견됐나.

▲1-2개 더 발견됐는데 분석 결과 동물 피로 확인됐다.

--혈흔은 어디에서 나왔나.

▲화장실 벽에서 나왔다.

--예슬양의 시신 수색은 어떻게 됐나.

▲피의자가 예슬양을 유기했다는 시화공단 개천가를 확인하고 있다. 아직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정확한 위치는 어딘가.

▲두 곳을 지목하고 주변을 수색중이다. 정확한 위치는 알려줄 수 없다.

--수색견은 투입할 생각인가.

▲검토중이다.

--정씨 집에서 범행도구 등은 발견됐나.

▲양날이 달린 톱과 접착제(본드)가 발견됐으나 톱에서 혈흔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범행 사용 여부 확인중이다.

--톱은 어떤 용도로 사용하던 것인가.

▲정씨가 평소에 사용하기 위해 사놨다고 했다.

박기성 심언철 기자 jeansap@yna.co.kr (안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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