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일대에서 실종된 우예슬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해병전우회의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흥/연합뉴스
안양 초등생 유괴ㆍ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피의자 정모(39)씨 집 화장실 벽에서 혈흔을 찾아냈다.
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씨의 집에서 오늘 다시 한 번 정밀 감식을 벌여 화장실 벽에서 좁쌀 크기의 작은 혈흔을 채취해 자체 분석한 결과 사람 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혈흔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으나 혈액의 양이 워낙 적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앞서 수원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의 신원이 실종된 이혜진(11)양으로 밝혀진 지난 13일부터 정씨 집에 대한 정밀 감식에 들어갔으나 핏자국을 찾는 데 실패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채취한 혈흔은 사람 피로 보이지만 극미량이어서 유전자 추출과 분석이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날 정씨 집에서 확인한 혈흔반응은 루미놀 시약 테스트를 통한 것으로, 어느 가정에서나 나올 수 있는 정도의 양이어서 그가 집안에서 살해와 시신 훼손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으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사망 후 피부 경직과 혈액 응고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시신을 절단할 경우 엄청난 양의 혈액이 분출되기 때문에 깨끗이 닦아냈더라도 다량의 혈흔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찰은 이날 정씨의 집에서 톱과 접착제로 사용하는 본드를 찾아내 범행 관련 여부를 조사중이다. 톱은 양쪽으로 날이 있는 것으로, 경찰의 1차 감식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박기성 심언철 기자 jeansap@yna.co.kr (안양=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채취한 혈흔은 사람 피로 보이지만 극미량이어서 유전자 추출과 분석이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날 정씨 집에서 확인한 혈흔반응은 루미놀 시약 테스트를 통한 것으로, 어느 가정에서나 나올 수 있는 정도의 양이어서 그가 집안에서 살해와 시신 훼손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으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사망 후 피부 경직과 혈액 응고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시신을 절단할 경우 엄청난 양의 혈액이 분출되기 때문에 깨끗이 닦아냈더라도 다량의 혈흔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찰은 이날 정씨의 집에서 톱과 접착제로 사용하는 본드를 찾아내 범행 관련 여부를 조사중이다. 톱은 양쪽으로 날이 있는 것으로, 경찰의 1차 감식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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