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강원 인제지역에서 4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도사견의 주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강원 인제경찰서는 18일 관리를 소홀히 한 도사견이 이웃 주민을 물어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전모(65)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 오후 5시 30분께 인제군 기린면 현리 전 씨의 집에서 기르던 도사견 2마리가 음식 찌꺼기를 가지러 온 이웃 주민 박모(47.여) 씨를 물어 숨지게 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제경찰서 기린파출소 소속 김모(32) 순경도 전 씨의 도사견에 허벅지를 물려 다쳤다.
조사결과 숨진 박 씨는 도사견을 묶어 놓은 쇠사슬과 개의 목줄이 끈기면서 변을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도사견 주인 전 씨는 사람을 해칠 우려가 있는 개를 사육할 경우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튼튼한 줄로 묶어 뛰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등 위험을 방지할 업무상 주의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한 과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인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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