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군자천 다리 인근에서 18일 오후 해병전우회 회원들이 발견한 우예슬(9)양의 주검 일부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지고 있다. 안산/사진공동취재단
오른쪽 팔뚝에 이어 왼쪽 팔·다리, 몸통 잇따라 발견
실종된 안양 초등학생 우예슬(8)양의 것으로 보이는 주검 일부가 경기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일대에서 발견됐다. 앞서 피의자 정아무개(39)씨는 지난해 12월26일 새벽 우양의 주검을 이 지점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오후 군자천 일대 수색 중 군자8교 인근에서 어린이 오른쪽 팔뚝을 찾아낸 데 이어 군자7교와 6교 사이에서 왼쪽 팔·다리, 몸통 부위 등을 잇달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발견된 주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유전자 감정을 맡겼다. 결과는 19일 오후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앞서 이날 낮 12시5분께 정씨를 이 지점으로 데려가 현장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정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두 어린이 실종 당일인 지난해 12월25일 정씨가 빌렸다 반납한 렌터카 짐칸에서 나온 어린이들의 핏자국과, 주검을 훼손해 버렸다는 정씨의 자백 등을 근거로 이런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 700여개에 이르는 음란 동영상물과 수많은 아동포르노 사진 등도 저장돼 있었다”며 “집 안에서는 환각용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본드통도 찾아냈다”고 말했다. 또 정씨가 인터넷으로 이혜진(10)양의 주검이 발견된 지점인 ‘호매실나들목’을 비롯해, ‘머리카락은 썩는다’ ‘토막’ ‘실종사건’ 등의 단어를 수차례 검색한 사실도 확인했다.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9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양/김기성 최원형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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