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어린이의 토막 난 오른팔이 발견된 경기 시흥시 군자천 군자8교 상류 200m 지점에서 경찰이 주변 조사를 하고 있다. 시흥/사진공동취재단
우예슬양 추정 토막난 시신 잇따라 발견
인적드문 시화공단옆 도로변 하천가
인적드문 시화공단옆 도로변 하천가
"하천을 내려가며 시신을 찾고 있었는데 발에 뭔가 채인 다음에 허리 깊이 물 속에서 어린아이 어깨 아랫부분 팔이 떠올랐습니다"
18일 오후 4시 43분께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 피의자 정모(39)씨가 우예슬(9)양의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군자8교(다리) 부근에서 우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처음 발견한 손선욱(시흥시 해병전우회 청년국장)씨는 발견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손씨는 이날 해병전우회 및 HID 회원 10여 명과 함께 시화호로 유입되는 군자천 군자 8교에서 E마트 방향으로 물을 뺀 폭 4m의 하천을 손을 맞잡고 걸어가며 하천 바닥을 휘저으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물을 뺐다고는 해도 성인 허리 춤까지 차오르는 물살을 헤치며 일렬로 서서 발로 하천 바닥을 휘젓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희생된 어린이 시신을 찾는다는 생각에 다들 힘든 줄도 몰랐다.
우양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어린아이의 오른팔이 발견된 곳은 시화공단 2열과 3열 사이에 흐르는 군자천.
하천 양 편으로는 4차선 도로가 지나고 도로 옆 인도를 지나 하천 쪽으로 4m가량 경사면이 있다. 갈대와 잡초가 뒤엉켜 있는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면 어른 양팔 넓이의 바위를 쌓아 만든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이 돌 밑으로 시신이 발견된 하천이 흐르고 있다. 하천 양 옆에 들어서 있는 공단 직원들의 말을 빌리면 이 곳은 사람이 자주 찾는 지역이 아닌데다 인근 공단 직원들도 도로 옆 인도를 따라 가끔 산책할 뿐이어서 야간에는 물론 낮에도 인적이 뜸한 곳이라고 한다. 따라서 피의자 정씨가 예슬양의 시신을 버렸다면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주위의 시선을 피해 시신을 유기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해병전우회 및 HID 회원들은 이날 군자 8교에서 하류방향인 군자 7교와 군자 6교 사이에서 오른팔을 발견한데 이어 이어 군자 6교 부근에서도 왼쪽 허벅지와 골반 윗부분을 잇따라 발견했다. 또 군자 6교 아래 바위 근처에서 피묻은 흰색 옷도 발견했다. 이들은 일몰로 오후 7시께 시신수색작업을 중단했으며 19일 날이 밝는 대로 나머지 시신부위를 찾기로 했다. 우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군자천은 피의자 정씨가 시신을 버렸다고 지목한 곳으로 정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경찰과 함께 현장에 와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구체적으로 가리켰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후 3시부터 양수기 2대를 동원해 하천물을 빼는 작업을 시작한 뒤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우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심언철 권혜진 기자 press108@yna.co.kr (시흥=연합뉴스)
하천 양 편으로는 4차선 도로가 지나고 도로 옆 인도를 지나 하천 쪽으로 4m가량 경사면이 있다. 갈대와 잡초가 뒤엉켜 있는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면 어른 양팔 넓이의 바위를 쌓아 만든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이 돌 밑으로 시신이 발견된 하천이 흐르고 있다. 하천 양 옆에 들어서 있는 공단 직원들의 말을 빌리면 이 곳은 사람이 자주 찾는 지역이 아닌데다 인근 공단 직원들도 도로 옆 인도를 따라 가끔 산책할 뿐이어서 야간에는 물론 낮에도 인적이 뜸한 곳이라고 한다. 따라서 피의자 정씨가 예슬양의 시신을 버렸다면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주위의 시선을 피해 시신을 유기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해병전우회 및 HID 회원들은 이날 군자 8교에서 하류방향인 군자 7교와 군자 6교 사이에서 오른팔을 발견한데 이어 이어 군자 6교 부근에서도 왼쪽 허벅지와 골반 윗부분을 잇따라 발견했다. 또 군자 6교 아래 바위 근처에서 피묻은 흰색 옷도 발견했다. 이들은 일몰로 오후 7시께 시신수색작업을 중단했으며 19일 날이 밝는 대로 나머지 시신부위를 찾기로 했다. 우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군자천은 피의자 정씨가 시신을 버렸다고 지목한 곳으로 정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경찰과 함께 현장에 와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구체적으로 가리켰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후 3시부터 양수기 2대를 동원해 하천물을 빼는 작업을 시작한 뒤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우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심언철 권혜진 기자 press108@yna.co.kr (시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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