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독립신문'이 초기화면에 건 문제의 이미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인터넷매체 <독립신문>에 오른 ‘대통령 저격’ 패러디물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대통령 저격 패러디를 올린 이와 작성 의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형사처벌 여부는 수사를 해 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패러디물이 혹시 어떤 계획을 갖고 만든 것인지 등을 파악해 위해성을 가려달라는 협조 요청을 대통령 경호실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의 패러디는 이마에 십자 과녁이 표시된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 사진 밑에 저격수가 총을 겨누는 모습을 담고 있다. <독립신문> 사이트의 ‘만화 만평’란에 독자투고 형식으로 오른 이 패러디는 노 대통령이 “김정일 정권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저격수는 “한 번만 더 민족의 원수 김정일을 두둔했다간 니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리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묘사돼 있다.
<독립신문>은 지난 18일 정보통신부 요청에 따라 이 패러디물을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그러나 19일에는 ‘총 대신 낫으로?’라는 제목으로 노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를 낫을 든 이들이 둘러싸고 있는 새 패러디물을 올렸다.
<한겨레> 사회부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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