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어머니는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았다.
18일 저녁 경기도 시흥 군자천에서 우예슬양으로 추정되는 주검의 일부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우양의 집은 충격으로 휩싸였다. 이날 오전부터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우양의 부모는 더욱 굳게 문을 닫아 걸었고, 우양의 이모 등 친척과 친지들만이 우양의 부모를 위로하기 위해 드나들었다.
두 어린이의 실종 뒤 살아 돌아오길 기원하는 자전거 전국 일주를 하기도 했던 이창남(68)씨는 “우양 어머니는 우양이 살아돌아오리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는데, 우양으로 보이는 주검이 발견됐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자 상심해서 울음을 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안 그래도 갸냘픈 우양 어머니가 큰 상심으로 먹지도 못해 너무 야위었다”며 “그래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결과가 나올 때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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