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양 시신 발견장소 인근서 알몸 여자 변사체

수원 인근 의왕시 왕송저수지서 발견

이혜진(11)양의 시신이 암매장된 현장과 가까운 저수지에서 여성의 알몸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여성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중이다.

19일 오후 1시4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입북동과 의왕시 초평동에 걸쳐 있는 왕송저수지에서 시신이 물 위에 떠오른 것을 부근에서 놀던 임모(12)군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알몸 상태의 시신은 양손이 묶이고 열 손가락의 지문이 모두 예리한 흉기로 도려져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왕송저수지는 이혜진양의 시신이 암매장돼 있던 봉담-과천 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 부근과 직선 거리로 3㎞ 안팎이다.

시신을 인양한 의왕소방서 관계자는 "시신은 30세 전후의 여성으로 보였고 부패 정도로 보아 숨진 지 한 달에서 세 달 가량 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군포경찰서는 지문이 도려지는 등 시신이 훼손된 점을 중시, 2004년 이후 이 일대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여성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에 나섰다. 시신은 원광대 산본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