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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화염병 철거민 ‘살인죄’ 체포

등록 2005-04-19 17:59수정 2005-04-19 17:59

본인은 “위협용” 혐의 부인
오산 주민들 계속 농성

속보=경기 화성경찰서는 19일 망루에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다 18일 오후 자수한 전국철거민연합 간부 성아무개(39)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성씨를 상대로 화염병을 던진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성씨는 16일 오후 3시40분께 경기 오산시 수청동 우성그린빌라 옥상에 높이 10여m의 망루 설치 작업을 막던 경비용역업체 직원 이아무개(26)씨에 돌과 화염병을 던져 불에 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씨 등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사람에게 던지면 불에 타 숨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만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씨는 경찰조사에서 “화염병은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직접 던진 것이 아니라 망루를 철거하려고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고 위협용으로 던진 것”며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망루에 모인 철거민 20여 명은 경찰의 자수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경찰과 나흘째 대치 중이다.

경찰은 현재 5개 중대 600여명을 농성장 주변에 배치했으나 당장 강제진압에는 나서지 않고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 오산/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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