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자신의 집 앞 골목길에서 온몸을 흉기에 찔려 잔혹하게 피살된 여중생(<한겨레> 3월10일치 10면)은, 성추행을 하려던 20대 필리핀 남자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12일 성추행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중학교 1학년 ㄱ(13)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필리핀인 페럴(29)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페럴은 지난 7일 10시40분께 술을 마시고 양주시 회암동 한 골목길을 지나다 만난 ㄱ양을 성추행하려다, ㄱ양이 격렬하게 반항하자 인근 자신의 형 기숙서에서 흉기를 가져가 배와 목 등 모두 12곳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술만 마시면 난폭해지는 패럴은 이달 초에도 술에 취해 자신의 동료에게 흉기를 휘둘러 큰 상처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으며 2003년 한국에 들어와 수도권 공장 일대에서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흉기와 피묻은 옷가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양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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