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삼청공원에 출현한 멧돼지를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포획하고 있다. 이날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공원 관리사무소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 대한수렵관리협회 소속 엽사 등 30여명은 공동으로 멧돼지 포획 작전을 벌였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삼청공원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쏜 마취총 2발을 맞고 2시간30여분만에 붙잡혔다.
이날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공원 관리사무소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 대한수렵관리협회 소속 엽사 등 30여명은 공동으로 멧돼지 포획 작전을 벌였다.
당시 공원에는 주민과 등산객 수십명이 있었으나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신속하게 대피해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수렵관리협회 관계자는 "등산객들이 많았는데 멧돼지가 작았길래 망정이지 큰 멧돼지였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포획된 멧돼지는 약 60㎏짜리 1년생 수컷이며 전날 저녁부터 멧돼지가 삼청공원과 감사원 주변에 나타났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마취총에 맞은 멧돼지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인계됐으나 아직까지 깨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렵관리협회에 따르면 2006년 12월31일 삼청공원에서 120㎏짜리 멧돼지가 포획되는 등 삼청동 일대에서 멧돼지가 목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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