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김아무개씨의 통장(왼쪽). 조풍언씨의 부인 조덕희씨가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넣어줬다고 김씨는 밝혔다. 김씨의 대학졸업 사진(가운데)과 어머니의 생전 사진(오른쪽). 에스비에스 제공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에게 `숨겨진 딸'이있다는 은밀한 소문이 한 방송사의 보도를 계기로 수면 위의 논란거리로 떠오르게됐다.
SBS TV `뉴스추적'이 19일 밤 방송에서 2000-2001년 정국을 뒤흔든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된 의혹을 보도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딸임을 주장하는 김모씨(35)의인터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이같은 주장을 기정사실화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오마이뉴스는 `DJ 평전에 쓰려했던 숨겨놓은 딸 이야기'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김모씨가 70년 당시 7대 국회의원이었던 김 전 대통령과 여비서였던 김모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김 전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전언을 소개하는 형식의 이 기사에서김씨가 태어난 직후 조부의 호적에 올랐다가 조부 사망후 외삼촌 호적에 등재됐고,97년 대선을 앞두고 외삼촌이 사망하자 다시 조모의 호적으로 옮겨졌으며, 김씨는전남의 한 대학을 졸업한후 서울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또 김씨 모녀는 정대철 전 의원의 부모인 정일형.이태영부부, 재미사업가 조풍언씨, 김홍일 의원 등의 후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있다고주장했다.
오마이뉴스는 이와 함께 `진승현 게이트'는 당시 국정원 일부 관계자들이 대통령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특수사업'을 진행하면서 벤처기업가인 진승현씨를 끌어들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김 전 대통령측은 "방송보도를 본뒤에 필요하면 얘기하겠다"면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또 `숨겨진 딸'에 관한 진실을 확인해줄 수 있는 인사가 극소수에 불과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동교동계 핵심인사는 "그런 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할 얘기도 없다"면서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끄집어내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동교동계 핵심인사는 "그런 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할 얘기도 없다"면서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끄집어내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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