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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생명 ‘차명주식’ 전략기획실 개입 수사

등록 2008-03-20 19:21수정 2008-03-21 01:05

김인주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이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조준웅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향하는 승강기에 오른 뒤 취재진이 질문하자 입을 다문 채 서 있다. 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김인주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이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조준웅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향하는 승강기에 오른 뒤 취재진이 질문하자 입을 다문 채 서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특검, 김인주 사장 소환…경영권 불법승계 캐
주식 ‘헐값거래’ 통한 순환출자 과정도 수사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는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20일 이학수 부회장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과 관련해 그룹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 개입에 대해 일부 진전된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은 에버랜드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전략기획실의 개입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 2시께 출석한 이학수 부회장을 상대로 이날 새벽 4시까지 밤샘조사를 벌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등 과정에서 구조본 개입과 관련해 이전보다 진전된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진술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또 그룹 전략기획실이 삼성생명 주식의 차명 관리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정석 특검보는 “차명주식의 보유자인 임원은 이름만 빌려준 탓에, 주식을 관리한 실무자가 따로 있다고 보고 이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1998년 12월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가 당시 전·현직 임원 31명의 삼성생명 주식 34.35%를 주당 9천원의 싼값에 산 과정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99년 이 회장이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를 위해 자신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책정한 것에 비춰, 9천원에 거래된 이 주식도 실제 주인이 따로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이 거래로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와 삼성에스디아이→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도가 완성된 점도 전략기획실이 삼성생명의 차명주식을 관리한 주요 정황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차명주식 수사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과도 관계가 있어 두루 확인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인주(50)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을 두번째로 불러 경영권 불법 승계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장충기(54) 전략기획실 기획담당 부사장도 불러 불법로비 의혹 등을 조사했다. 장 부사장은 김용철 변호사가 12일 특검팀에 제출한, 삼성그룹에서 로비를 담당한 핵심 임원 30여명의 명단에 국회 등 정치권 로비를 맡은 임원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화재가 가입자에게 줄 보험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관련해 권태명(49) 삼성화재 상무보를 불러 조사했다.

고제규 기자 unj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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