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0일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문제와 관련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올해 안에는 비자없이 미국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을 위한 기본약정(MOU) 문안 협의가 한-미간에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달 초에는 문안협의를 끝내고 다음달 중순께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의 조건인 전자여권을 이달중 시범 발급하고 8월께부터는 전면 발급해, 미국 정부합동평가단의 가입 심사를 거쳐 연말까지는 미국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한국의 미국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 추진을 촉진하는 상징적 조처의 하나로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15일 미국 방문 때 전자여권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내부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공식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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