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윤경)는 21일 열린 김경준(42·구속)씨에 대한 공판에서 김씨 쪽 신청을 받아들여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김 비서관은 김씨와 이 대통령이 공동대표였던 엘케이이뱅크의 이사로 재직한 바 있는 비비케이(BBK) 사건의 주요 인물이다. 김씨 쪽은 김 비서관을 상대로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 및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한 증언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판에는 허아무개 전 비비케이 이사가 나와 “김경준씨의 지시로 경주에 가서 다스의 투자설명회를 했고, 다스에 대한 190억원 투자는 김백준씨의 소개로 이뤄졌다고 들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관여했는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증언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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