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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뎅기열 비상 리우, 옷 입자 캠페인

등록 2008-03-22 09:11

"뎅기열을 피하려면 바지 입고 양말 신고 다녀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에서 뎅기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도(州都)인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옷 입기' 캠페인이 벌어질 예정이라고 현지 지역신문인 조르날 오지(Jornal Hoje)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시 정부는 이날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주부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바지와 양말, 신발 착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가 주로 저공비행(?)을 하며 발과 다리를 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리우 시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단을 각급 학교에 배포하는 한편 주요 해변과 도로에서도 거리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연중 거의 대부분 기간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반바지와 슬리퍼 등 간편한 차림에 익숙한 리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캠페인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리우 주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3만3천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고 49명이 사망한 가운데 리우 시에서만 2만3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3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리우 시에서는 전날 하루동안에만 2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뎅기열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병원과 보건소에는 입원 및 치료 환자들이 밀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보건부는 전날 뎅기열이 유행성 전염병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인정하고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900여명의 의료진을 구성해 리우 주에 파견하고 조만간 1천여명의 방역인력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며, 소방대를 동원해 식수 공급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리우 주에서 발생한 뎅기열 사망자 수는 지난해 전체 사망자인 30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며, 뎅기열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 숨진 49명에 대해서도 사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뎅기열은 극심한 관절통과 근육통, 고열, 구토, 발진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상태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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